모니터링 시스템의 최소 사양
● 모니터 스피커의 경우
야마하 NS - 10M 스피커는 한동안 레코딩 스튜디오 이너필드 스피커의 표본이었다. 지금은 이전만큼 많이 볼 수 없지만 아직도 종종 볼 수 있는 스피커이며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 재생 출력은 60W 정도, 주파수 반응은 60 ~ 20,000Hz, 패시브 스피커로 ㅋ로스오버는 2,000Hz다.
만약 사용하는 모니터 스피커의 사양이 NS - 10M보다 떨어진다면, 다른 모니터 스피커로 바꿔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현재 프로페셔널 모니터 스피커 대부분은 사양 면에서 NS - 10M을 훨씬 능가한다.
● 모니터 헤드폰의 경우
소니 MDR - 7506 헤드폰 역시 스튜디오 모니터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녹음에 많이 사용되는데, 이 모델 역시 호불호가 있다. 헤드폰마다 음색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프로페셔널 헤드폰의 사양이 이 모델과 비슷하다면 믹싱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MDR - 7506 모델의 주파수 반응이 10 ~ 20,000Hz인데, 사용하고자 하는 헤드폰의 주파수 반응이 20 ~ 20,000Hz라면 모니터용 헤드폰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어떤 소리든 들려야 믹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보유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응하자. 이렇게 잘 듣기 위해서는 소리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음악을 분석적으로 듣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믹싱이 잘된 음악을 자신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듣고 분석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기를 당부한다.
오디오 믹스의 시작이자 완성은 밸런스
믹싱은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악기 소리를 부각하고, 나머지 악기들이 '부각된 악기'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화롭게 혹은 잘 들리게 만들어야 한다. 믹스의 출발은 소리 크기, 즉 레벨을 이해하는 것이다.
● 적당한 모니터링 레벨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출력 볼륨 단자는 실제 믹싱 밸런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출력되는 소리의 크기는 믹스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적당한 볼륨으로 믹스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볼륨이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를 말한다. 사람마다 적당한 볼륨의 정도는 다 다르지만 수치로 나타낸다면 75 ~ 85dB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에게 편하게 들리는 소리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찾아보도록 하자.
사람은 소리가 너무 작으면 중고역대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대로 소리가 너무 크면 각 주파수 대역에 대한 분별력이 흐려진다. 믹싱을 시작하면서 약간 크게 들으면 소리가 잘 들리는 듯하나, 장시간 믹싱을 하다 보면 귀가 먹먹해져 몬터 볼륨을 더 키우게 된다. 이러면 귀가 갈수록 먹먹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믹싱은 장시간 하는 작업이라 오랫동안 큰 소리에 노출되면 청각이 빨리 손상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믹싱을 하고 싶다면 당장 모니터 볼륨을 낮추자.
● 귀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귀는 주변 소리에 너무나 잘 적응하기 때문에 안 좋은 믹스도 오래 듣고 있다 보면, 처음보다 나쁘지 않게 들리고 심지어 좋게 들리기까지 한다. 이러니 청각의 객관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소리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생각되면 믹스를 멈춰야 한다. 10분에서 15분 정도 쉬고 나서 다시 믹스를 하면 믹스를 보다 새롭고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다.
● 레퍼런스 음악 사용하기
믹스에서 레퍼런스 음악만큼 효과적인 도구도 없을 것이다. 자신이 믹스하는 곡과 장르가 비슷하고 악기 구성도 유사한 레퍼런스 음악을 기준으로 작업하는 것이다.
레퍼런스 음악과 비교할 때 주의할 점은 내가 믹싱 하는 음악의 소리 크기와 레퍼런스 음악의 소리 크기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발매된 음원은 마스터링을 거쳐 소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내가 믹싱 하는 음악과 레벨을 맞추려면 레퍼런스 음원의 소리 크기를 줄여야 한다. 소리 크기가 비슷해야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해지니 레퍼런스 음원과 자신의 믹스 레벨을 매칭해야 한다.
● 좋은 밸런스란
- 악기 사이의 소리 크기
- 좌우 패닝
- 악기의 음색
믹싱에서 소리 크기는 언제나 상대적이다. 믹싱에서 소리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음 세 가지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출력 볼륨 단자
- DAW의 마스터 페이더
- 개별 트랙의 페이더
믹싱 준비하기
믹싱은 필요한 모든 트랙들이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미디나 가상 악기를 사용했다면 무두 오디오 파일로 바꿔서 믹스를 시작하자. 믹싱은 컴퓨터 리소스를 아주 많이 사용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가상 악기를 돌리면서 믹스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가상 악기를 사용하다 보면 믹스가 잘 안 될 때에 가상 악기의 소리를 바꾸는 것과 같은 소모적인 작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니 가상 악기의 소리는 오디오 파일로 바운스를 하고, 드럼 가상 악기 역시 오디오 파일로 바꿔야 한다. 가상 악기의 경우 멀티채널로 추출해야 드럼 소리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믹스 시작하기
● 일단 재생
- 트랙을 재생한다.
- 볼륨을 적당히 조절한다.
- 메인 스테레오 아웃에 빨간불이 들어올 테지만 아직은 신경 쓰지 말자.
- 래퍼런스 파일을 고민한다. 아직 고르지 않아도 되지만 고민은 해야 한다.
- 곡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다시 들어보자.
- 대략적인 레벨 믹싱을 시작한다.
● 트랙 정리
개별 트랙의 레벨을 조절하지 않아서 스테레오 아웃에 빨간불이 들어왔고, 소리가 왜곡되고 있다면, 모든 트랙의 페이더가 0dB에 세팅된 상태다. 트랙을 드럼은 드럼끼리, 베이스는 베이스끼리, 악기별로 정리하자.
트랙 정리는 기본에 해당하지만 상당히 중요하다.
● 대략적인 레벨 믹싱
이 작업은 악기가 가장 많이 나오고 소리가 가장 큰 부분의 섹션을 기준으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킥드럼을 기준으로 시작해 스네어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 등의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물론 보컬이나 피아노 혹은 기타를 중심으로 믹스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 다시 듣기
대략적인 레벨 조절을 마쳤다면 솔로를 해제하고 다시 음악을 들어보자. 음악 듣기가 훨씬 편해졌을 것이고,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릴 것이다. 다시 레벨을 조절해야 하는 악기 트랙이 있으면 조절하되, 한 번에 끝마치려고 하지 말자. 귀가 피곤해지면 잠시 쉬었다 다시 믹싱을 한다. 어느 정도 전체 레벨이 정리될 때까지 레벨 조절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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