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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학

드럼 믹싱하기 4

by 라봉뮤직 2024. 4. 1.

드럼 이미지
드럼 믹스

하이햇과 심벌

하이햇과 심벌은 킥과 스네어의 밸런스를 잡고 난 후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 드럼의 기초가 되는 킥과 스네어에 고음의 하이햇과 심벌을 추가하면 거의 완전한 드럼 세트가 된다. 이때 심벌의 레벨은 킥과 스네어의 톤을 유지하는 선에서 조절하면 된다. 심벌은 보통 오버헤드 마이크로 녹음한다.

 

이때 심벌 소리뿐만 아니라 드럼 전체 소리가 오버헤드 마이크로 들어온다. 오버헤드 마이크에 심벌 소리를 더 들어오게 하려면 마이크를 아래로 조절하고, 드럼 전체 소리를 들어오게 하려면 오버헤드 마이크를 위로 올린다. 하지만 이렇게 조절해도 오버헤드 마이크에는 킥과 스네어, 탐, 하이햇의 소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믹스에서 킥과 스네어를 먼저 조절하고 난 뒤, 오버헤드 마이크 트랙의 레벨을 올리면 오버헤드에 있는 킥과 스네어 소리 때문에 먼저 작업한 킥과 스네어의 톤이 변하는 지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 지점을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열심히 작업한 킥과 스네어의 밸런스와 톤이 오버헤드 마이크의 영향을 받아 전혀 다른 소리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하이햇 레벨 조절하기

하이햇의 레벨은 너무 크지 않게 조절한다. 킥과 스네어를 들으면서 하이햇 트랙의 레벨을 조절하는데, 이렇게 조절한 후에 오버헤드 트랙을 올리면 오버헤드에 있는 하이햇 소리와 겹쳐 하이햇 소리가 좀 더 크게 들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간단하게 하이햇 트랙을 조금 내리면 된다. 패닝 역시 오버헤드에 있는 하이햇 위치를 파악하고, 하이햇 트랙의 패닝을 조절하면 된다. 이때 하이햇 트랙의 패닝을 오버헤드 트랙에 있는 하이햇의 위치와 반대로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하이햇과 심벌은 다른 악기에 비해 중중역대와 중고역대가 많다. 사람은 이 음역대를 다른 음역대에 비해 훨씬 더 민감하게 듣기 때문에 고음이 많은 악기라 생각한다. 하이햇과 심벌은 고음이 많은 악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음역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드럼을 녹음한 경우라면 하이햇 마이크에 킥드럼, 스네어드럼, 탐 등의 소리가 유입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유입되는 소리 대부분은 중 저역 혹은 저역대가 많다. 특히 스네어드럼은 하이햇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하이햇 마이크의 위치를 잘못 선택하는 결과가 생기기도 한다. 녹음할 때 하이햇 마이크에 스네어드럼 소리가 많이 유입되지 않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하이햇 트랙에 유입됐건 필요하지 않은 저역대를 로우컷 한다. 저역대가 사라진 깔끔한 하이햇으로 만들 수 있고, 잡음을 잘라내면 드럼 소리 전체의 명료도가 높아진다. 로우컷은 최소한 하이햇의 기본음까지 해주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본음보다 좀 더 높게 로우컷을 적용해 고음을 살린 하이햇으로 만들 수도 있다.

 

저음을 잘라낸 후, 중고역대를 키워 존재감과 선명감과 청명함을 부각했다. 이때 사용한 이퀄라이저는 쉘빙 타입으로 4,200Hz 이상의 주파수를 전체적으로 증폭했다. 기준 주파수를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하이햇의 음색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볍고 시원한 톤의 하이햇을 원한다면 로우컷을 좀 더 높게 잠고, 고역대 이퀄라이저 역시 좀 더 높게 설정한다. 묵직한 톤의 하이햇을 원한다면 로우컷을 좀 더 높게 잡고, 고역대 이퀄라이저 역시 좀 더 높게 설정한다. 묵직한 톤의 하이햇을 원한다면 로우컷은 하이햇의 기본음을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되며, 고음도 너무 키우지 않고 오히려 중 저역대를 조금 키우는 것이 좋다. 하이햇 트랙의 이퀄라이저는 음악 장르에 잘 어울리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이햇 트랙의 다이내믹 프로세싱

깔끔한 사운드를 위해 하이햇 트랙에 게이트를 사용하고 싶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익스팬더나 게이트는 기본적으로 노이즈와 시그널의 음압 편차가 있을 때 아주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킥드럼을 칠 때 소리와 치지 않을 때 킥드럼 마이크로 들어오는 다른 노이즈의 음압 사이에 차이가 크면 좋다. 또 기타 앰프와 같이 마이크를 기타 앰프 가까이에 설치하는 경우라면 기타 노이즈와 기타 연주할 때 출력되는 소리의 크기가 클 때 게이트나 익스팬더를 사용하면 좋다.

 

하지만 하이햇 트랙의 경우, 하이햇 소리와 하이햇 마이크로 유입되는 노이즈의 편차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하이햇 마이크에 게이트를 쓰는 일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럼에도 시그널과 노이즈의 편차가 어느 정도 있다면 게이트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익힐 겸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심벌, 오버헤드

일반적으로 오버헤드 마이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심벌이 아닌 오버헤드 트랙으로 부른다. 오버헤드 트랙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다. 먼저 드럼 전체 소리 혹은 심벌 위주의 소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녹음실에서 드럼 전체 소리는 오버헤드 마이크보다는 룸마이크를 사용해서 녹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오버헤드 트랙밖에 없다 하더라도 오버헤드 트랙을 복사해서 한 트랙은 드럼 전체의 소리로 사용하고, 복사한 다른 트랙은 심벌 위주로 사용해도 괜찮다.

 

일단 오버헤드는 연주자나 관객의 관점으로 패닝 할 수 있다. 그래야 전체적인 드럼의 패닝을 설정할 수 있다. 오버헤드를 어떻게 패닝 하느냐에 따라 하이햇과 탐탐의 패닝을 설정한다. 하이햇과 탐탐의 패닝을 먼저 조절했다면, 오버헤드의 패닝도 조절한 패닝을 따라가야 한다.

● 오버헤드, 이큐가 먼저인가 컴프가 먼저인가

오버헤드 트랙에 이큐를 먼저 사용해야 할까, 아니면 컴프레서를 먼저 사용해야 할까. 효과적인 처리를 원한다면 필요 없는 주파수 대역을 이큐로 제거한 후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버헤드에는 드럼 전체의 소리가 녹음된다. 위 사진을 보면 심벌 소리보다 탐탐필인 스네어드럼의 소리가 훨씬 더 크게 오버헤드 트랙에 녹음되어 있다. 지금 사용하는 멀티 트랙은 가상 악기라서 유입되는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실제 녹음한 경우 라면 킥드럼, 스네어드럼, 탐탐 소리가 심벌 소리 못지않게 오버헤드 트랙에 녹음된다.

● 오버헤드 트랙에 게이트 사용하기

하이햇 트랙과 같은 이유로 오버헤드 트랙 역시 게이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오버헤드에 녹음된 심벌 소리는 다른 소리에 비해 작기 때문에 게이트를 사용해서 다른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밸런스 잡기

이렇게 하이햇과 오버헤드 트랙을 작업했다면, 이큐와 컴프레서를 사용하기 전의 벨런스와는 전혀 다른 밸런스가 되었을 것이다. 잊지 말자, 믹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밸런스다. 페이더를 움직여 장르에 적합한 밸런스를 만들어본다.

리버브 설정

하이햇과 오버헤드에는 다른 마이크에 비해 공간의 울림이 좀 더 들어간다. 마이크를 설치하는 위치가 킥, 스네어, 탐탐에 비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오버헤드나 하이햇에 리버브를 더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이햇과 오버헤드 트랙에 어느 정도의 공간감이 녹음되어 있지만, 넓은 공간감을 원한다면 믹스하는 음악에 적합하게 리버브를 조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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