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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학

드럼 믹싱하기 3

by 라봉뮤직 2024. 3. 28.

드럼
드럼 믹싱

탐탐 다루기

모든 악기가 비슷하겠지만 특히 타악기는 연주할 때 얼마나 강하게 혹은 약하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음압과 음색이 달라진다. 장르에 따라 같은 악기로 다양한 세기와 음색을 표현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잘르에서는 일정한 음색과 음압이 선호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록과 같은 장르에서는 일정한 음색과 음압이 선호된다. 컴프레서를 이용하면 일정한 음압을 지닌 탐탐으로 만들 수 있다.

 

다른 프로세싱에 앞서, 실제 드럼을 녹음한 경우라면 탐탐 트랙에 다른 드럼 소리가 많이 들어온다. 탐은 일반적으로 드럼 연주자가 필인 Fill In을 할 때 사용하므로 탐을 연주하지 않을 때 다른 드럼 소리가 탐 마이크로 들어오면, 전체 드럼 소리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이런 경우, 녹음이나 라이브를 할 때 게이트라는 장비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할 수 있다.

케이트 설정하기

지정된 음압보다 소리가 크면 문을 열어주고, 지정된 음압보다 소리가 작으면 문을 닫아준다. 이런 방식으로 잡음의 유입을 차단한다. 케이트를 설정하는 값에는 네 가지가 있다.

  1. 트레시홀드 : 다이내믹 계열의 프로그램에 있는 설정 노브이며 지정값이다.
  2. 어택 : 탐탐의 소리가 트레시홀드보다 커졌을 때, 바로 문을 열어줄 것인지 아니면 지정된 시간 뒤에 문을 열어줄 것인지를 설정한다. 일반적으로 게이트의 어택값은 낮게, 즉 빠르게 설정하지만 너무 빠르면 게이트가 열리면서 '틱'하는 노이즈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어택값을 지정하면서 '틱'하는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한다.
  3. 홀드 : 악기 소리가 트레시홀드보다 커지고, 지정된 어택값에 의해 게이트가 열렸다면 홀드는 얼마 동안 열린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를 설정한다. 이는 악기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야 하는데, 다음에 설명할 릴리스와 함께 악기의 여음이 자연스러워지도록 설정하면 된다. 타악기의 경우, 강한 악기의 어택에 의해 게이트가 열리지만 악기의 서스테인이 없으므로 게이트가 빨리 닫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4. 릴리스 : 악기 소리가 지정된 트레시홀드값보다 작아지면 게이트는 닫힌다. 이때 릴리스는 얼마 동안 게이트를 닫을 것인가를 설정한다.

● 리덕션에 대해

게이트는 원래 트레시홀드보다 소리가 작으면 게이트를 닫아 소리가 나지 않게 하지만, 노이즈가 갑자기 없어지면 오히려 계속 노이즈가 있을 때보다 더 노이즈가 잘 인식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 소리를 완전하게 차단하지 않고 작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잡음을 줄이는 방법을 쓴다. 이것이 바로 리덕션이다.

컴프레서로 음압 조절하기

케이트를 설정해 탐탐의 다른 소리를 제거하고 여음을 원하는 길이로 만들었다면,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탐탐의 음압을 일정하게 만들어보자.

 

컴프레서 세팅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오토 게인을 오프로 설정해서 음압이 얼마나 작아지는지 확인한다.
  2. 레이시오는 무난하게 3 ~ 5 : 1 정도로 세팅한다.
  3. 트레시홀드를 낮춰 약 5 dB 정도 압축이 되게 한다.
  4. 디스토션을 소프트로 설정해 배음을 추가한다.

이렇게 컴프레서를 세팅하면, 탐 소리가 갑자기 커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너무 압축해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적게 압축한 후에 전체 밸런스를 들으면서 컴프레서를 설정한다.

 

게이트와 컴프레서를 세팅했다면 탐탐의 음색을 만들어보자. 이큐를 사용하기 전에 탐탐의 특징적인 주파수를 확인하자. 탐의 기본음은 대역이 약 100 ~ 200Hz다. 이 부분을 증폭하면 탐탐 소리가 풍성해진다. 중저음에 해당하는 200 ~ 800Hz 대역은 탐탐의 음색을 탁하게 만든다. 탐 소리가 탁하게 들린다면 이 부분을 깎아주면 된다. 그리고 드럼 스틱이 탐의 헤드를 타격하는 주파수 대역은 2,000 ~ 4,000Hz로 탐탐의 존재감을 부각해 준다.

탐탐과 리버브

음악을 들어보면 탐탐이 연주되는 부분에서 상당한 양의 리버브를 들을 수 있다. 다른 악기에 비해 탐탐은 리버브를 많이 사용한다. 비교적 저음을 내는 악기인데 리버브를 많이 사용해도 괜찮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탐탐을 연주하는 횟수가 적고, 음악적인 분위기를 고조할 때 탐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때 충분한 양의 리버브를 사용해야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탐탐 2 설정하기

탐탐 2 역시 위와 같이 설정해 보자. 게이트와 컴프레서의 값을 탐탐 2에 맞게 설정하고, 이퀄라이저도 애널라이저를 이용하거나 순전히 자신의 청각에 의지해 탐탐 2의 음색이 잘 살아나게 한다.

플로어탐 설정하기

같은 계열의 악기이지만 음색은 상당히 다르다. 플로어탐은 드럼 세트에서 킥드럼 다음으로 저음이 많다. 그래서 탐탐에 적용한 이퀄라이저를 플로어탐에 그대로 사용하면 플로어탐만의 음색을 살리기 어렵다. 게이트와 컴프레서 역시 플로어탐은 따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게이트와 컴프레서의 순서는 탐탐과 같다. 다만 세부 조절을 해서 플로어탐에 맞게 설정해 보도록 하자.

다시 밸런스 조절하기

탐탐의 프로세싱이 마무리되었다면 탐탐 소리만 솔로 해서 탐 1, 탐 2, 플로어탐의 밸런스를 다시 조절해야 한다. 게이트, 컴프레서,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면 음압과 음색이 변해서 원래의 밸런스도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더를 이용해 다시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 탐탐끼리 밸런스를 맞췄다면 이제 킥, 스네어, 탐탐들을 솔로로 해서 킥, 스네어, 탐의 밸런스를 다시 조절해 자연스러운 드럼 밸런스를 만들어보자.

 

믹싱 작업에서 밸런스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각 트랙을 멋지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밸런스는 이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니 탐탐 프로세싱이 마무리되었다고 해서 바로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지 말고, 이전에 해두었던 트랙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다시 밸런스를 조절한다.

 

패닝 역시 탐탐의 필인이 파노라마처럼 멋지게 펼쳐지는지 확인한다. 음악이 넓게 펼쳐지는 믹스를 원하는 경우, 스테레오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탐탐이나 오버헤드 등과 같은 트랙들이 넓게 퍼지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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