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향학

홈 레코딩 일렉기타와 베이스기타 녹음하기 1

by 라봉뮤직 2024. 3. 9.

일렉기타
일렉기타와 베이스기타

 

베이스나 일렉기타에서 출력되는 전기신호는 마이크 프리앰프에 입력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소리의 왜곡은 여기서 일어난다.

 

베이스나 일렉기타를 녹음하기 전에 먼저 괜찮은 D.I.Box를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베이스나 기타의 출력이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패시브 회로라면 패시브 D.I.Box를, 건전지가 들어가는 액티브 회로라면 액티브 D.I.Box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타나 베이스에 액티브 회로가 장착되어 있더라도 출력이 너무 크지 않다면 패시브 D.I.Box로도 충분하다.

픽업의 종류와 특징

●싱글 코일

가장 먼저 사용된 픽업은 싱글 코일 Single Coil이다. 음색이 밝고 선명하며 각 줄의 음이 또렷하게 들린다. 음악 장르와 연주 스타일에 따라 싱글 코일 기타를 사용할지, 더블 코일 기타를 사용할지 정한다. 일반적으로 출력은 싱글 코일이 험버커 humbucker보다 약하지만, 요즘 만들어지는 싱글 코일 픽업은 험버커만큼 출력이 높다.

 

싱글 코일의 음색이 발고 선명하기는 하지만, 구조상 노이즈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특히 픽업이 안테나 역할을 해서 라디오 전파 같은 잡음이 들어올 수 있고, 형광등이나 컴퓨터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노이즈와 다른 전기장치들의 험 hum 노이즈를 증폭하기도 한다. 홈 레코딩 작업을 할 때 상당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전기장치를 가능한 한 멀리 떨어뜨리고, 형광등보다는 LED등 혹은 백열등을 사용한다.

 

만약 노이즈가 너무 심하게 발생한다면, 그리고 싱글 코일을 쓴 기타의 소리를 꼭 녹음해야 한다면 싱글 코일의 코일을 쉴딩 shielding 처리한다. 아니면 싱글 코일의 빈티지한 음색을 유지하면서 험 노이즈를 제거한 픽업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험버커

험버커 픽업은 싱글 코일 픽업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발생하는 노이즈를 없애려고 깁슨 Gibson에서 만들었다. 험 노이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험버커는 싱글 코일 두 개를 사용하는데. 코일 하나를 반대 방향으로 감고 극성을 반대로 설치해서 노이즈를 없앴다.

 

싱글 코일과 험버커 중 어느 픽업을 선택해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는 순전히 어떤 기타 음색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어떤 픽업이 더 좋은지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싱글 코일의 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노이즈와 그 원인은 항상 염두에 두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녹음 이후 믹싱과 마스터링을 진행하는 단계에서 기타 노이즈 탓에 전체 음악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말이다.

 

●패시브와 액티브

패시브 픽업과 액티브 픽업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는 연주자의 선호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액티브 픽업의 출력이 패시브 픽업의 출력보다 높다. 패시브 픽업의 소리는 순전히 연주자의 픽킹 picking 강도에 따라 출력이 좌우된다. 연주자의 입장에서 보면 패시브 픽업이 자신을 보다 잘 표현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소리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연주자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진다.

페달 보드에 대하여

기타 음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펙터다. 개별적으로 조합하는 페달 pedal 형식과 한 장치 안에 다양한 이펙터들이 있는 멀티 이펙터가 있다. 

 

일렉기타 소리를 녹음할 때, 이펙터를 입힌 소리를 녹음할 것인지 아니면 이펙팅을 하지 않은 클린톤 clean tone으로 녹음한 후에 후반 작업에서 소리를 바꿀 것인지 하는 문제다. 음질과 연주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약간 음질의 손해가 있더라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연주를 녹음하는 것이 현명하다.

 

녹음 시 주의할 점은 바로 리버브다. 다른 어떠한 이펙터보다 기타 리버브의 특징이 너무 강하면, 녹음된 다른 악기들과 잘 섞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리버브는 이펙터에서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녹음하는 DAW에서 기타 연주자가 원하는 리버브를 찾아 후반 믹싱 작업을 할 때 다른 리버브로도 대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이는 연주자의 멘털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연주자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음색으로 계속 연주하는 것을 매우 곤혹스럽게 여긴다. 이런 상황은 연주자가 연주에 몰입하는데 큰 방해가 되며, 연주 전반에 영향을 미쳐 음질이 좋다고 해도 연주 자체는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