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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학

홈 레코딩 일렉기타와 베이스기타 녹음하기 2

by 라봉뮤직 2024. 3. 9.

일렉기타와 베이스기타
홈 레코딩 일렉기타

페달 보드에 대하여 

● 페달보드의 일반적인 순서

1. 필터 계열

와와 페달과 같이 다이내믹을 조절하는 필터 계열의 이펙터를 가장 먼저 둔다. 만약 컴프레서 혹은 드라이버 계열 뒤에 사용하면 컴프레서와 드라이버가 다이내믹 레인지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2. 컴프레서

컴프레서는 기타에서 출력되는 신호를 압축해 전반적으로 레벨을 울릴 때 사용한다. 따라사 컴프레서 전에 다른 이펙터를 설치했다면 노이즈를 비롯한 모든 소리를 같이 압축하고 증폭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능한 한 기타 출력에 가깝게 설치해야 한다.

 

3. 드라이버 계열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과 같은 페달은 변조 modulation가 되지 않은 신호, 즉 기타 소리 자체를 드라이브할 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 만약 드라이버 계열의 이펙터 이전에 변조된 소리나 공간계를 놓게 되면, 변조된 소리나 골간계의 소리까지 같이 드라이브되어 아주 지저분한 소리가 된다.

 

4. 모듈레이션 계열

phaser, flanger, chorus, vibrato와 같은 이펙터들은 일반적으로 드라이버 계열 다음에 위치하는데, 이는 모듈레이션 이펙터가 이전의 소리들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5. 볼륨 페달

볼륨 페달을 모듈레이션 이펙터 전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드라이버 계열의 이펙터 다음에 설치하는 이유는 볼륨 페달을 조절해 소리를 작게 만들어도 계속 오버드라이버나 디스토션의 '믹서기에 갈리는 듯한' 소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간계 이펙터 전에 볼륨 페달을 설치하는 이유는 악기의 소리 크기에 따라 딜레이나 리버브의 소리도 같이 조절하기 위해서다.

 

6. 공간계 이펙터

일반적으로 공간계 이펙터는 가장 나중에 설치한다. 한 공간에서 악기를 연주하면 청중은 악기에서 직접 나는 음을 먼저 듣고, 이 음이 공간을 진동해 만든 공간의 울림을 나중에 듣는다. 이런 소리가 가장 자연스럽다. 만약 컴프레서나 드라리브 계약 이펙터 이전에 공간계 이펙터를 사용하면 공간의 울림까지 같이 증폭되어 소리의 선명도가 매우 떨어진다.

리앰프 이해하기

● 클린 톤 녹음

기타에서 출력되는 전기신호는 저항이 높은 하이 임피던스이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마이크 프리앰프는 저항이 낮은 로우 임피던스를 사용하니, 기타에서 출력을 D.I.Box에 연결해 녹음하면 보다 나은 음질로 녹음할 수 있다. 기타의 출력, 즉 악기레벨의 전기신호가 마이크 레벨로 바뀌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라인 레벨로 증폭해 데이터로 저장한다.

 

녹음된 신호는 라인 레벨의 신호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 리앰프에 실패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기타 앰프나 이펙터들은 기타에서 나오는 하이 임피던스, 즉 악기 레벨의 전기신호다. 하지만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출력되는 신호는 로우 임피던스, 즉 라인 레벨의 신호다. 이펙터나 기타 앰프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장비의 출력단 알아보기

장비에서 출력되는 기타 소리를 녹음할 때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장비의 출력단이다. 장비가 어떤 신호를 출력하는지에 따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바로 연결할 것인지, D.I.Box를 사용할 것인지, 디지털신호로 녹음이 가능한지, 아니면 장비가 오디오 인터페이스 대신 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한다.

 

● 멀티 이펙터

라인 6 Line 6사에서 출시한 Helix 모델의 출력부를 왼쪽부터 오른쪽 순서대로 알아보자.

 

  1. GNE/LFT : 가장 왼쪽에 있는 조그만 버튼으로 전기 그라운드 노이즈를 제거하는 스위치다. 녹음할 때, '웅'하며 들리는 전기 노이즈는 장비 사이의 접지가 루핑 looping 되며 발생한 것이다. LFT lift로 전환해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다.
  2. XLR OUT : 출력 전압을 선택할 수 있다. 출력단을 Mic로 선택하면 마이크 레벨로 출력되고, Line을 선택하면 라인 레벨의 전기신호를 출력한다. 모노로 사용할 경우 LEFT/MONO라고 적힌 출력단을 사용한다.
  3. 1/4"OUT : 출력단을 Instrument로 선택하면 ㅣ펙터나 기타 앰프에 연결할 수 있게 악기 레벨로 출력된다. Line을 선택하면 라인 레벨로 출력되며, 모노로 사용할 경우 LEFT/MONO 단을 사용하면 된다.
  4. PHONES : 12Ω의 저항을 가지고 있으며 헤드폰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5. VARIAX : 자사의 Variax 기타와 연결할 때 사용한다.
  6. MIDI : 미디 장비와 연결할 때 사용한다.
  7. DIGITAL : 디지털 출력단이며 SPDIF는 75Ω RCA 타입 케이블을 사용하고, AES/EBU는 110Ω XLR 타입 케이블을 사용해서 디지털로 녹음 장비와 연결할 때 사용한다.
  8. USB : 컴퓨터와 연결해 멀티 이펙터를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 멀티인/아웃이 가능하며 24 bit/96kHz의 음질로 녹음할 수 있다.

 

이 장비는 멀티 이펙터의 기능뿐만 아니라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기능까지 내장했다. 녹음할 때 어떤 출력부를 사용해야 소리 손실 없이 녹음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 캠퍼 프로파일러

캠퍼 KEMPER사의 프로파일러 profiler 모델의 출력부를 차례대로 알아보자.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의 순서)

 

  1. SPEAKER OUTPUT : 스피커 캐비닛과 연결할 때 사용하며 8Ω으로 연결하면 600W, 16Ω으로 연결하면 300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2. RETURN INPUT : 외부 장비와 같이 사용할 때 사용하며 XLR 밸런스 혹은 1/4"(55 잭) 언밸런스로 사용한다.
  3. ALTERNATIVE INPUT : 앞의 입력단을 대체하는 인풋으로 1/4" TRS 밸런스 신호를 사용한다.
  4. DIRECT OUTPUT/SEND : 외부 장비로 신호를 보낼 때 사용하며 1/4" TS 언밸런스 신호를 사용한다. GROUND LIFT 스위치가 있다.
  5. MONITOR OUTPUT : 모니터용 앰프와 연결할 때 사용하며 1/4" TS(55 잭) 언밸런스 신호를 사용한다.
  6. MAIN OUTPUT : XLR과 1/4" 타입이 있고, GROUND LIFT 스위치가 있다. XLR은 밸런스, 1/4"는 TS 언밸런스 신호를 사용하며 XLR의 출력이 1/4"보다 높다. 라인레벨의 신호를 출력한다.
  7. S/PDIF : 디지털 출력이며 RCA 타입 커넥터로 연결된다. 24bit/96kHz까지의 음질을 지원한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S/PDIF 디지털 인풋과 연결하며, 케이블의 저항은 75Ω이어야 한다.
  8. MIDI : 미디 장비와 연결할 때 사용한다.
  9. SWITCH/PEDAL : 1/4" TRS 타입으로 스위치 혹은 익스프레션 페달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10. NETWORK : KEMPER 풋스위치와 연결할 때 사용하는 단자다.
  11. USB :  펄웨어 업그레이드나 에디터를 사용할 때 연결하는 단자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기능은 없다.

 

● 일레븐랙

아비드 AVID사에서 내놓은 일레븐랙 Eleven Rack의 출력부를 살펴보면 기능이 무엇인지 대략 감이 올 것이다. 

보유한 장비의 매뉴얼을 읽어보고 출력부의 레벨을 확인한다. 어떤 장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기능도 탑재하고 있지만, 어떤 장비는 그렇지 않다. 녹음을 하기 전에 이를 확인하여 음질 저하를 막자.

베이스기타 녹음

기본 구조는 일렉기타와 상당히 비슷하며, 픽업의 구조도 거의 같다. 하지만 일렉기타보다 이펙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베이스기타 녹음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D.I.Box의 사용이다.

 

임피던스의 매칭이 되지 않는 경우나 저가의 D.I.Box를 사용한 경우에는 저음에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베이스기타는 음악에서 저음을 최상의 음질로 녹음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스기타의 음이나 연주가 화려하지 않다고 해서 음질과 그 중요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단 베이스 기타 옥음을 위해 튼실한 D.I.Box를 장만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베이스 소리를 녹음할 수 있을 것이다.

● 레이디얼 JDI급의 D.I.Box라면 O.K

베이스기타용 D.I.Box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더 좋은 장비나 자신만의 개성이 넘치는 음색을 원한다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D.I.Box들도 고려해 보자.

● 조금 더 투자하기를 원하는 준프로와 프로 연주자를 위해

D.I.Box만으로 만족할 만한 음색을 만들지 못했다면, 자신의 베이스 소리를 최상으로 만들고 싶다면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바로 마이크 프리앰프와 D/A 컨버터다. 마이크 프리앰프의 입력 수가 하나면 충분하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면 두 개가 되어도 괜찮다. D.I.Box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아미크 레벨뿐만 아니라 인스트루먼트 레벨 Instrument Level을 입력할 수 있는 마이크 프리앰프가 필요하다. 인스트루먼트 입력의 사양도 확인해서 베이스 악기와 마이크 프리앰프의 임피던스 매칭이 가능한지도 확인한다.

 

임피던스 매칭은 출력과 입력의 임피던스 비율에 관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출력 대 입력의 비율이 최소 1 : 10 정도가 되어야 한다. 다시 설명하자면 '베이스의 출력 임피던스와 마이크 프리앰프의 인스트루먼트 입력 임피던스'의 비율인데, 일반적인 패시브 베이스의 출력 임피던스가 약 10,000Ω  이상이니 마이크 프리앰프와 인스트루먼트 임력 임피던스는 100,000Ω 이상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사용하는 베이스의 출력 임피던스와 마이크 프리앰프의 입력 임피던스가 1 : 10의 비율보다 높다면, 마이크 프리앰프의 인스트루먼트 입력단에 바로 꽂아도 된다. 하지만 베이스 출력 임피던스가 높거나 마이크 프리앰프의 인스트루먼트 입력단의 임피던스가 낮아서 이 비율보다 낮다면 (1 : 10 미만), D.I.Box를 이용해야 제대로 된 베이스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