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향학

홈 레코딩 마스터 색소폰 녹음하기

by 라봉뮤직 2024. 3. 10.

색소폰
홈 레코딩 색소폰

홈 레코딩 공간의 울림을 줄이는 법

어떤 악기를 연주하든지 공간의 울림은 피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 레코딩 스튜디오들은 좋은 울림을 만들려고 스튜디오 디자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며, 자재의 선택 및 배치에 신경을 쓴다. 가능하다면 홈 레코딩 스튜디오를 만들 때에도 이런 투자를 하는 게 좋다.

 

울림이 많지 않은 공간에서 녹음할 경우, 연주자가 작게 연주하든 크게 연주하든 상관없이 비슷한 볼륨으로 들린다. 이때 연주자는 연주의 다이내믹을 살리려고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들여 연주를 한다. 연주자를 조금 편하게 해 주려면 DAW로 충분한 울림(리버브)을 추가하면 된다. 홈 레코딩 스튜디오 혹은 작업실에서 색소폰을 녹음할 때 공간의 울림을 줄이려면, 보컬 녹음에 사용하던 리플렉션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사실 리플렉션 필터는 홈 레코딩에서 필수 아이템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색소폰 음색의 특징

색소폰의 경우, 어떻게 마이크를 설치해야 할까? 색소폰의 모양을 보면 왠지 벨 bell에 마이크를 설치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타의 사운드 홀'이 녹음에 적합한 위치가 아니듯 색소폰의 벨 역시 일반적으로는 녹음하기 좋은 위치가 아니다. 벨은 색소폰의 공기와 음량이 터지듯 나오는 부분으로 음의 밸런스가 좋지 못하고, 주파수 반응이 중음대에 집중되어 있어 귀를 쏘는 듯한 거친 소리가 난다. 그러므로 연주할 때 색소폰이 어떻게 진동하는지를 알면, 마이크를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색소폰의 벨에서 주로 쏟아져 나오는 중음역대의 소리는 다른 홀에서 울리는 소리와 악기 전체의 진동과 합쳐진다 이렇게 색소폰 소리가 만들어진다. 색소폰이 각각의 음을 낼 때, 열리는 홀이 달라지고 소리가 일어나는 부분 또한 달라진다. 이 때문에 솔로 solo 색소폰을 녹음할 때 마이크 하나로 악기 전체의 소리를 녹음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마이크를 설치하자.

색소폰에 마이크 설치하기

다음 5단계는 소프라노 색소폰이나 스트레이트 알토 혹은 클라리넷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 설치법이다.

 

  1. 색소폰 키가 늘어져 있는 곳의 중간 지점에 마이크를 놓는다. 이때 마이크와 색소폰 사이의 거리는 약 30cm 정도로 하자.
  2. 마이크가 색소폰의 홀이 있는 부분을 바라보게 한다. 키가 있는 홀에서도 울림이 만들어진다.
  3. 마이킹을 한 뒤, 조금 더 중음대가 강조되어 존재감이 있는, 즉 엣지 있는 사운드를 원한다면 마이크를 좀 더 벨 쪽으로 옮기면서 원하는 음색을 찾는다.
  4. 공간의 울림이 느껴진다면 녹음되는 소리의 울림을 줄일 수 있게 설치한 마이크를 좀 더 악기 쪽으로 옮긴다.
  5. 연주할 때 키 소음이 더 많이 녹음된다면 마이크를 키가 없는 오른쪽으로 옮기고 키 소음을 조절한다.

알토, 테너 혹은 바리톤 색소폰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 설치법은 어떨까. 기본 개념은 앞서 설명한 소프라노 색소폰 마이크 테크닉과 같다. 다만 벨의 아래가 아닌 위에 마이크가 있기 때문에 마이크의 방향에 따라 주파수 반응, 즉 음색의 차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이를 연두에 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관악기 계열 악기의 벨에서는 높은 음압과 특정한 주파수가 모여서 나온다. 벨의 음색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풍성한 소리나 다른 악기들과 잘 섞이는 소리를 원한다면 피해야 하는 곳이다. 물론 중음대가 부각된 소리를 원한다면 이 위치가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이때 과도한 음량으로 소리가 왜곡될 수 있으니 각도를 약간 트는 것도 좋은 해결 방안이 될 것이다.

마이크를 선택하는 기준

마이크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보통은 다이내믹, 리본 혹은 콘덴서 마이크를 배교해서 가장 악기 소리를 잘 표현하는 마이크를 선택해야 하지만, 홈 레코딩에서 양지향성인 리본 마이크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공간의 울림과 노이즈 때문이다. 하지만 작업하는 공간의 울림이 적고, 기본 노이즈도 별로 없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

 

참고로 색소폰 녹음 작업을 할 때 리본 마이크가 종종 사용되는데, 리본 마이크의 부드러운 고음 반응이 악기 소리를 좀 더 부드럽고 풍성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색소폰 소리를 녹음할 때 대개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나, 공간의 특성에 따라 다이내믹 마이크가 아주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내는 경우도 있다.

 

색소폰은 음역대가 낮아질수록 악기 자체의 크기가 커지고, 마이크 하나로 악기 전체의 소리를 받는 데 무리가 생긴다. 이때에는 마이크를 하나 이상 사용해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이 역시 마이크가 많아지면 공간의 울림이나 노이즈에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마이크 두 개를 이용해 믹스하면 좀 더 균형감 있고 좋은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특별히 고음을 많이 연주하는 경우,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녹음을 위한 색소폰 구조와 음색의 이해

색소폰은 고음을 연주할 때 소리가 주로 보디 상단 왼쪽 부분에서 나고, 알티시모나 고음을 터지는 듯 연주하면 보디 정면 상단과 보디 중상단 쪽에서 소리가 나온다. 이 노트들은 다른 음보다 훨씬 더 크게 들린다. 그 음들의 음압이 크다는 뜻이다. 마이크를 하나만 설치하면 색소폰 전체의 소리를 녹음할 수 없다. 따라서 두 번째 마이크를 색소폰 보디 상단에 마이킹 하면 균형감 있고 사실적인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첫 번째, 마이크는 보디에서 약 30 ~ 40cm 정도 떨어진 곳에 둔다. 이때 높이는 보디 정면 중앙에서 살짝 벨 쪽으로 향하게 한다. 두 번째 마이크는 넥 neck이 있는 위치에서 첫 번째 마이크와 같이 색소폰에서 약 30 ~ 40cm 정도 거리를 두고, 보디 왼쪽 상단에서 색소폰을 향하게 설치한다.

 

두 번째, 마이크로 들어오는 소리는 대부분 고음이 많기 때문에 거칠게 들릴 수도 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약간 어두운 계열의 마이크를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색소폰과 마이크 사이의 거리를 대략 30 ~ 40cm라고 제안했지만, 사실 개별 악기마다 다를 수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위치를 옮겨가며 소리가 가장 좋은 곳에 설치하자, 실제로 마이크를 설치할 때, 마이크 위치가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수도 있으며 높낮이와 좌우 위치도 달라질 수 있다. 특정 위치를 고집하기보다는 원하는 소리를 찾는 데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