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녹음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
홈 레코딩 작업에서 가장 많이 녹음할 악기가 바로 보컬이다. 그러니 녹음 전에 목소리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사실 녹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도구다. 직설적으로 그리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집에서 혼자 녹음하는 것이니만큼 꾸준히 연습해 목소리에 자신감을 가지자.
격한 운동 전에 근육을 풀어주듯 보컬을 녹음하기 전에도 목소리를 풀어 주어야 한다. 노래를 하는 데 필요한 근육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발성연습이나 워밍업으로 목소리를 풀어준다.
홈 레코딩 마이크 선택하는 법
일반적으로 보컬 녹음에 사용되는 마이크는 콘덴서 마이크다. 진동판이 큰 콘덴서 마이크가 저음을 풍성하게, 고음을 화사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다이내믹 마이크도 훌륭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와 거리 두는 법
마이크와 입 사이의 거리는 약 20cm ~ 30cm가 적당하다. 마이크는 입에 있는 위치 정도에 두거나 입보다 살짝 높게 세팅해서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하여 성대가 닫히지 않도록 한다.
녹음 시 발생하는 음압의 변화는 후에 믹싱에서 컴프레서로 쉽게 수정이 가능하다. 노래를 부를 때 거리를 조절하면서 녹음되는 음량을 확인해 본다.
단일 지향성 마이크가 소리를 받아들이는 반경은 대략적으로 130도 정도이지만, 약 10,000Hz 대역 이상으로 가면 이 반경 각도는 현저하게 줄어들어 약 60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녹음 시 고개가 좌우로 많이 돌아가게 되면 마이크로 들어가는 주파수가 변하게 되어 보컬의 음색이 달라지므로 녹음 전에 위치를 잘 조절해서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악보가 보이게끔 세팅을 한다.
과도한 치찰음 해결하기
가사 중에 'ㅅ' 혹은 'ㅊ'을 발음할 때 공기가 이를 스치고 가는 소리인 치찰음이 만들어진다. 이는 중고음 대역의 특정한 주파수가 많고, 사람의 귀가 이 주파수에 상당히 민감하다 보니 치찰음을 이 귀를 쏘는 소리처럼 들린다.
믹싱시 디에서 De-esser를 사용해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구강 구조나 창법 때문에 치찰음이 과도하게 발생한다면, 마이크의 진동판 가운데 연필을 고무줄로 묶으면 치찰음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믹싱 작업 중에 디에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원하지 않는 울림 피하기
원치 않는 공간의 울림이 녹음이 된다면 믹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녹음된 울림을 없애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녹음할 때 리플렉션 필터를 사용하거나, 보면대 위에 베개 같은 물건을 놓고 가수 뒤편에 담요를 놓는 등 소리의 울림을 최소화하면 마이크로 들어가는 공간의 울림을 줄일 수 있다. 공간 울림 대부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진동을 흡수하는 쇼크 마운트
마이크를 쇼크 마운트에 설치하면 진동판을 위아래 어디든 마음대로 놓을 수 있다. 마이크를 바로든 거꾸로 세우든 녹음되는 소리는 변하지 않는다. 거꾸로 세우면 보면대를 볼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된다.
리버브를 사용하자
보컬 녹음 작업에 리버브를 추가하면, 공간의 울림을 더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리버브에 남아 있는 자신의 소리를 들으면서 다음 음의 음정을 조절할 수 있어 리버브가 정확한 음정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여러 가지 이유로 보컬에 리버브를 더하면 음정이 더 좋아지면서 보컬에 자신감이 붙는다.
랩 보컬을 녹음할 때의 주의점
부드럽고 차분한 랩 스타일을 구사하는 래퍼라면 마이크와 따뜻한 톤의 녹음을 할 수 가능하도록 입 사이의 거리를 약 15 ~ 20cm 정도 둔다. 강하게 랩을 하는 스타일이라면 약 30cm 정도에 마이크를 두면 가볍고 분명한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마이크는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하는 게 좋을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공간의 울림이 많이 녹음되는지, 마이크 프리앰프의 게인이 너무 높아 소리가 깨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헤드폰 믹싱의 밸런스를 보컬은 크게 하고 다른 악기는 작게 세팅한 후에 전체 볼륨을 키워 녹음하는 편이 좋다. 가장 크게 소리를 내는 부분에서 녹음 소스가 깨지지 않게 마이크 프리앰프를 조절하고, 보컬 트랙에 컴프레서를 세팅해서 큰 소리가 나는 부분이 커지지 않게 적절한 보컬 레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팝핑 대비하기
팝필터는 마이크와 입 사이에 놓고 싱어는 팝필터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노래하는 것이 좋다. 입을 너무 가까이 대면 'ㅂ'이나 'ㅍ'을 발음할 때 폭발적으로 나오는 공기를 팝필터가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없고, 진동판이 과하게 진동해 저음의 '퍽'하는 소리가 녹음된다.
콘덴서 마이크는 이 현상에 취약해서 팝핑이 생길 때 소리가 깨진다.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하면 이런 현상을 상대적으로 많이 줄일 수 있다. 싱어는 마이크의 정면을 보지 말고 약간의 각도를 두어 입에서 나오는 바람이 마이크에 들어가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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