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레코딩에 적합한 마이크란?
홈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쓰기에 적합한 마이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마이크가 홈 레코딩에 적합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마이크는 소리를 전기로 바꾸어 주는 역할, 즉 공기의 진동을 소리로 바꾸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진동이 완전히 다른 형태인 소리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소리가 좋게 아니면 나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의 작동 원리를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마이크의 종류에는 작동원리에 따라 콘덴서 마이크 Condenser Microphone와 다이내믹 마이크 Dyanmic Microphone로 나눌 수 있다.
콘덴서 마이크의 정체
콘덴서 마이크는 전기가 필요하다. 콘덴서 마이크의 구조를 보면 진동판과 고정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직류전기가 흐르는데, 이때 공기의 진동이 진동판을 움직이면 두 판은 그 진동에 따라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것이다. 1Q=CV, 즉 전기 공급 전하량=다이어프램의 정전 용량 X 다이어프램 사이의 전압이 기본 개념이다.
●콘덴서 마이크의 특징
전기를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특징을 갖고 있는 콘덴서 마이크는 진동판과 고정판 사이에 전류를 흘리고, 그 전기량의 변화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콘덴서 마이크의 진동판은 가벼워 상당히 빠르게 공기 진동에 반응하며 고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파수 반응이 좋으며 악기의 초기음 즉, 트랜지언트 transient를 잘 표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작은 소리에도 잘 반응한다는 의미이므로 소음에 취약하다는 말도 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소음이 많은 공간에서 녹음할 때는 다이내믹 마이크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콘덴서 마이크의 종류는 진동판의 크기에 따라 스몰 다이어프램 Small Diaphragm과 라지 다이어프램 Large Diaphragm 마이크로 나뉜다.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는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에 비해 비교적 평탄한 주파수 반응을 보인다.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는 약 8,000~12,000Hz의 대역이 살짝 부각되어 있으며, 저음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보컬 녹음에 적합하다.
대부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는 콘덴서 마이크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내장되어 있는데, 48V라고 적혀 있는 스위치가 그것이다. 스위치는 먼저 마이크에 케이블을 연결한 뒤에 켠다.
마이크가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향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홈 레코딩에서는 단일 방향성의 마이크가 좋다. 한 방향에서 소리를 받아들인다 해서 단일 지향성, 영어로는 심장 모양이라 해서 카디오이드 cardioid 패턴이라 부른다.
다이내믹 마이크의 정체
공연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슈어 Shure사의 SM58이라는 마이크가 있다. 노래방이나 공연장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누구나 한두 번쯤은 사용해 봤을 마이크다. 생산된 지 5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많은 곳에서 애용되는 마이크다. 마이크의 구조를 설명하면 소리가 진동판을 흔들고, 진동판과 연결된 코일이 자석 주위에서 흔들린다. 이때 자석이 만들어낸 자기 장안에서 금속 물체가 움직이면서 전기가 발생한다. 마이크는 결국 진동된 자극을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작은 발전기인 셈이다.
●다이내믹 마이크의 특징
구조는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튼튼하고, 충격이나 습기에도 상당히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릴이 찌그러진 마이크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마이크라도 소리가 멀쩡하게 나곤 한다. 그만큼 구조가 튼튼하다. 그렇지만 장기간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조심히 사용하는 편이 좋겠다. 다이내믹 마이크는 구조상 제한된 주파수 반응을 보인다. 진동판과 연결된 코일 때문에 진동판이 무거워져 반응이 더딘데 약 15,000Hz 이상의 대역에서는 주파수 바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 말이 소리가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무거운 진동판 덕분에 음압이 높은 악기에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다이내믹 마이크는 소리가 나는 음원과 가까이 있어야 하고, 작은 소리보다는 큰 소리에 잘 반응한다. 소음과 울림을 최대한 차단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홈 레코딩 스튜디오로 쓸 방이 여전히 소음과 울림의 문제점을 계속 노출한다면, 콘덴서 마이크보다는 다이내믹 마이크가 월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참고로 마이클 잭슨은 몇몇 앨범에서 SM7이라는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했다.
마이크가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향
마이크가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향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홈 레코딩에서는 단일 방향성의 마이크가 좋다. 한 방향에서 소리를 받아들인다 해서 단일 지향성, 영어로는 심장 모양이라 해서 카디오이드 cardioid 패턴이라 부른다.
마이크의 다른 기능
마이크는 소리를 전기로 바꾸는 기능 말고도 부가 기능들이 있다. 부가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로우컷(Low Cut. 베이스 롤 오프)
AKG에서 만든 C414의 후면을 보면 중심부 오른쪽에 숫자들이 보이고 밑에 Hz 기호가 있다. 이 표시가 바로 베이스 롤 오프 스위치이다. 이 스위치의 용도는 스위치를 켜면 마이크에서 40Hz나 80Hz 혹은 160Hz 주파수를 차단한다는 의미다. 이 스위치로는 어떤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지 몇 가지 예시를 나열하겠다.
- 드럼의 하이햇 마이크
- 베이스 앰프 옆의 가타 마이크
- 라이브에서 보컬 마이크
- 기계에서 나는 저음의 진동
- 원하지 않는 저음 노이즈 등
혹시 마이크에 주파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마이크마다 차단되는 주파수의 시작점이 다르기 때문에 마이크의 매뉴얼을 확인한 후 사용하도록 한다. 다만 과도한 저음 차단은 음원을 많이 변형 시 키키도 한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혹시 마이크에 이 기능이 없는 데 사용하고 싶다면 다른 장비에서 작동을 시켜도 된다.
콘덴서 마이크는 다이내믹이나 리본 마이크에 비해 출력이 높다. 따라서 음압이 놓은 악기에 사용하면 마이크 프리앰프에서 게인값을 조절하지 않아도 이미 입력단에 피크가 뜨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마이크 출력을 -10dB 혹은 -20dB 정도로 낮게 해서 마이크 프리앰프로 보내기도 한다.
- 방향성 선택 스위치
콘덴서 마이크에는 방향성을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두 종류이다.
스위치를 움직여 방향성을 선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이 있고, 진공관이 장착되어 있고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가 필요한 일반적인 무지향성, 단일 지향성, 양지향성을 선택할 수 있다. 홈 레코딩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이 스위치가 단일 지향성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이크에 필요한 액세서리
마이크의 기능을 잘 작동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마이크의 기능을 보조하고, 확장하게 하는 액세서리가 있다. 대부분 쓸데없는 진동을 줄여주는 액세서리인데, 이를 통해 녹음 작업을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한다.
●팝필터
마이크에 입으로 바람을 불면 진동판에 감당할 수 없는 진동이 생겨 듣기 불편한 노이즈가 발생하고, 습기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현상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팝필터 Pop Screen이다.
팝필터는 특히 보컬을 녹음할 때 사용하는데 마이크의 다이어프램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팝필터에는 이 외에도 몇 가지 부가 기능이 있다.
- 보컬과 마이크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한다. 그래서 음압의 보컬을 녹음할 수 있게 한다.
- 불필요한 근접 효과도 막을 수 있다.
- 마이크를 습기로부터 보호한다. 마이크와 팝필터 사이의 간격을 손가락 네 개 정도가 적당하다.
스타킹과 옷걸이로 간단하게 기능이 동일한 팝필터를 만들 수 도 있다.
●쇼트 마운트
원하지 않는 진동이 마이크 스탠드를 통해 마이크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마이크 쇼크 마운트 Shock Mount이다.
진동을 막는 데 꼭 필요한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다.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는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에 비해 물리적 진동에 더 민감한데, 쇼크 마운트가 있는 경우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불편한 점이라면 고무 밴드로 마이크와 쇼크 마운트를 연결하는 방식이라 원하는 곳에 설치할 때 애를 먹기도 한다. 그러므로 마이크를 설치할 때 고정 나사를 마이크에 완전하게 고정하지 않고 설치할 때 그릴 부분이 찌그러 지기도 하므로 고정 나사가 튼튼하게 잠겨져 있는지 여러 번 확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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